쓸모의미 어떤 자리가 생기는 법
쓸모와 의미가 만나고, 내 규칙을 세워,
쌓이는 형태로 설계할 수 있을 때 자리가 생긴다.
쓸모는 말뚝, 의미가 더해지면 말뚝박기. 규칙으로 울타리를 치고 도면대로 터를 닦는다.
울타리가 있어야 쌓이고, 문이 있어야 갇히지 않는다.
쓸모와 의미가 있어도 시행착오는 있다 — 말뚝은 뽑히고, 울타리는 뒤틀린다. 시행착오는 그냥 실패가 아니다 — 배지를 얻고, 나중에 도면에 쓴다. 배지는 몸에, 축적은 터에 쌓인다.
말뚝 — 쓸모
누군가 나를 필요로 할 때. 말뚝은 여기저기 있고, 여럿일 수 있다. 뽑힐 수도 있다.
망치 — 의미
내가 고를 때. 말뚝에 의미가 더해지면 말뚝박기 — 망치를 드는 건 나다.
울타리 — 내 규칙
규칙으로 울타리를 친다. 울타리가 있어야 쌓인다.
문 — 여닫는 건 나
문이 있어야 갇히지 않는다.
도면 — 설계
어떻게 울타리를 치고 터를 잡을지. 시행착오로 얻은 배지가 도면에 들어간다.
터 — 축적
언제 끝나든 쌓인다. 울타리를 두른 터가 자리다.